미이케 타카시는 1960년 8월 24일, 일본 오사카부 야오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은 다소 평범했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영화에 대한 관심을 품기 시작했고, 결국 요코하마 방송영화전문학교(현 일본영화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당시 일본 영화계는 전통적 영화 산업에서 TV 드라마, V시네마로 중심축이 이동하던 과도기였고, 그는 그런 변화를 몸소 체험하며 창작자로서의 관점을 넓혔다. 졸업 후 그는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제자로 조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촬영, 편집, 연출 등 영화 제작 전반에 걸친 기초를 철저히 익히게 된다. 이러한 조감독 시절의 경험은 훗날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영화를 연출하는 데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이후 그는 V시네마 산업의 붐을 타고 데뷔작을 발표하면서 상업적 성공과 비평적 주목을 동시에 받게 되었고, 이는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다작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성장 과정에서 쌓인 현장 경험과 당시 일본 영화계의 변화 속에서 얻은 감각은 그가 작품마다 전혀 다른 색채를 입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미이케 타카시는 데뷔 이래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하며 일본 영화계의 다작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오디션’, ‘이치 더 킬러’, ‘착신아리’, ‘클로즈 ZERO’ 시리즈, ‘13인의 자객’,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 ‘악의 교전’ 등이 있다. 그는 폭력, 호러, 청춘, 사회파 드라마, 사극 등 거의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력으로 유명하다. ‘오디션’은 해외 영화제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치 더 킬러’는 과도한 폭력성으로 논란이 되었지만 동시에 영화적 실험성과 스타일로 평가받았다. ‘클로즈 ZERO’ 시리즈는 젊은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13인의 자객’과 ‘일명’은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그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 외에도 그는 애니메이션, 드라마, 연극 연출에도 도전하는 등 매체를 가리지 않는 창작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그의 필모그래피는 일본 내 대중문화와 하위문화를 교차시키며, 일본 사회의 이면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인정받는다. 그의 영화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관객에게 강한 시각적 충격과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이케 타카시는 2020년대에 들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날조 살인 교사로 불린 남자’를 연출하며, 이전보다 한층 더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영화는 2025년 6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미이케 감독의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절제된 연출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는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한 영화 제작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미래 영화 산업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실험적인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인터뷰에서는 “기술은 예술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시키는 도구”라고 밝히며, 디지털 시대의 창작자로서도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여전히 매년 1~2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하며 다작 감독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넷플릭스나 디즈니+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 또한 후진 양성을 위한 영화 학교 강연 활동도 겸하고 있으며, 일본 영화의 미래를 위한 기획에도 관여하고 있다. 여전히 자신만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이케 타카시는 일본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며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